미국 유명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가 투자한 회사가 한국 'K-컬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억달러(약 735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이하 마시펜)와 한화자산운용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엔터네인먼트·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에 투자할 복수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는 내년 하반기 연기금·국부펀드·고액 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는 2024년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마시캐피털 파트너스와 펜듈럼홀딩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하며 출범한 회사로, 현재 운용 자산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K-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전 세계 소비자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성장 분야"라며 "이번 MOU(업무협약)는 이러한 시장에서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사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시아 유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비 로빈슨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한국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뷰티·콘텐츠·식품·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등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적의 협력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이번 투자 결정이 최근 미국 사모펀드들이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 인기에 '베팅'하면서 나타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블랙핑크·방탄소년단(BTS) 등이 전 세계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오징어 게임'·'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작품들이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을 석권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짚었다.
한류 산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팝 컨설팅 에이전시인 DFSB 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한류 산업은 이제 자동차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재 수출 품목"이라며 "지난해 한류가 전 세계에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310억달러(약 45조원)가 넘는다"고 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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