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폭설로 통제됐던 서울 도심 고속도로 28개 구간과 시내 도로 9곳이 이날 오전 4시 53분 대부분의 통제가 해제됐다. 서울시도 오전 9시 30분 기준 자치구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률이 90%를 넘어섰고, 교통 소통도 원활하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내린 폭설로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날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을 20회 늘리고, 버스 출근길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 운영했다. 지하철 1~8호선·9호선·신림선·우이신설선 및 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출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 운행했다.
이러한 시의 대책에도 시민들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블랙아이스가 발생해 새벽 출근길 곳곳에 빙판이 깔렸다. 밤사이 제설작업이 미진한 곳도 있어 출근길에는 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차량 이용자들은 전날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도로가에 차량을 두고 귀가하면서 이날 아침까지 서울 도로 곳곳에 방치된 차량이 다수 포착됐다.
이후에도 총 4차례 걸쳐(△18시48분 2차, △21시 3차, △22시 4차, △익일 3시 5차) 제설제를 추가로 살포했다. 오후 11시 30분에는 215명이 제설 작업에 추가 동원됐고, 새벽 시간까지 주요 간선도로에 최대 7회 제설제를 살포했다.
그럼에도 폭설로 시민 불편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설 예보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음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렸다”며 “일부 간선도정체 및 통제되면서 미리 살포한 제설제가 차량 통행의 마찰을 통해 활성화되는 정상적인 작동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강설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가 빠르게 결빙된 점도 주요 원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설제는 눈 내리기 1시간 전에 살포돼야 가장 효과적인데, 예보 시간에 맞게 살포가 모두 완료됐다"면서도 "염화칼슘은 자동차 바퀴 마찰이 전달돼야 훨씬 잘 녹는데 어제는 퇴근 시간대 차량이 정체되면서 속도가 나지 않아 제설제가 적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기온까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면서 이전에 녹았던 눈들이 다시 얼기 시작해 미끄러운 빙판길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역시 "염화칼슘은 눈이 너무 많이 너무 내리면 그 작용을 잘 못하는데, 어제처럼 퇴근 시간대 1시간 만에 5cm 이상의 폭설이 왔을 경우에는 사전 제설 작업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전역 교통통제 구간은 없는 상태다. 다만 다시 도로가 얼 위험이 있어 시는 이면도로 및 보행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과 결빙 구간에 대한 순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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