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사이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지에서 사망자가 10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442명이 숨지고 402명이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303명이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며 100명 가까이 추가됐다. 이날 현재 부상자 수는 646명으로 집계됐다.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서수마트라주와 아체주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개 주에서 29만7000명이 홍수로 집을 잃었고, 이들 중 일부는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특히 서수마트라주 아감 지역 3개 마을에서는 80명이 매몰돼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일부 도로와 다리가 끊긴 아체주에서는 복구 작업에 필요한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태국 남부에도 홍수가 발생해 8개 주에서 170명이 숨졌다.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에서만 131명이 사망했다.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빗물에 잠긴 상태여서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태국 당국은 전체 홍수 피해 지역의 80%가량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침수 지역에서 잔해물을 제거하고 파손된 차량을 수거하고 있으며 실종자도 계속 찾고 있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각각 110만명, 300만명가량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이날 오후 6시 기준 334명이 숨지고 최소 370명이 실종됐다고 스리랑카은 당국 발표했다. 이번 재해로 총 30만9000가구, 110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이처럼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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