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직영점 폐쇄 공포 '하청'까지 확산…본사는 미국차 국내 확대만

  • 정비는 줄이고 수입차 늘리는 GM '두 얼굴'…도급직원 등 150명 해고

GM세종물류센터에 해고 통지서가 붙어있다사진독자
한국GM세종물류센터에 우진물류 폐업 및 전직원 해고 통지서가 붙어있다.[사진=독자]
한국GM의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결정이 물류 하청업체 폐업과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며 내수 시장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시기 GM 본사는 미국산 전기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와 함께 전시장 확대에 나서는 등 수입차 중심 전략을 새로 짜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운영을 맡아온 우진물류가 올해 말 폐업을 결정했다. 도급직원 130여명을 포함한 15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우진물류는 GM 1차 도급사로 그동안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에 부품을 공급해왔다. 다음 달 폐업 시 GM 쉐보레 차량의 정비·부품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

앞서 GM은 내년 2월 15일까지 전국 9개 직영 센터를 폐쇄하는 대신 380개 협력사를 통해 애프터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GM 서비스센터 부품망을 담당하던 물류 운영에 차질을 겪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서비스 충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GM 본사가 내년 3월 노동쟁의 대상에 하청업체를 포함하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국내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한다.

GM 세종물류센터 협력사 노동자들은 지난 7월 금속노조 산하 GM부품물류지회를 출범한 이후 본사가 매년 체결하던 노무도급(인도급) 형태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우진물류와 함께 10여 차례 교섭하는 과정에서 수년간 유지되어 온 계약 관계가 종료됐다"며 "원청이 구조조정을 명분 삼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GM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입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캐딜락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를 이달 출시하고 내년까지 캐딜락 전시장 3곳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핸즈프리 '슈퍼크루즈'가 탑재된 모델로 차량 가격만 약 2억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 출시된 캐딜락 플래그십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IQ사진아주경제DB
올해 국내 출시된 캐딜락 플래그십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IQ.[사진=아주경제DB)
이는 지난 2023년 3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후 신차 출시가 전무한 한국GM 사정과 상반된 모습이다. 줄어드는 내수 시장을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GM 본사는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개발 중인 소형 전기차(EV) 개발 프로젝트를 올해 일시 중단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세종 물류센터 운영업체는 당사와 직접 고용 관계가 없는 외주사다. 부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영 서비스센터 종료 이후에도 캐딜락이나 쉐보레 차량 수리는 협력센터를 통해 동일 품질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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