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틱톡 모회사에 엔비디아 칩 사용 중단 요구"

  • 데이터센터에 사용 금지...AI 모델 훈련용 사용은 허용하는 듯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바이트댄스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엔비디아 칩 대신 자국 기업인 화웨이와 캠브리콘이 제조한 제품을 쓰라는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기업 중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앞으로 미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반도체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는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이미 보유한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국은 AI 모델의 구동과 추론 작업에만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모델 훈련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것까지 완전히 막지는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중국산 칩은 AI 모델의 작업 수행은 가능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해 그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하는 AI 모델 훈련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의존을 줄이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형 칩인 블랙웰보다는 한 세대 이전의 제품이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칩인 H20에 비해서는 성능이 2배 가량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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