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외국인 투자자, 韓주식서 中ETF로 전환"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한국 증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망이 24일 보도했다.

환구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은 이달 초부터 지난 21일까지 4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보였으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약 12조원에 달해 외자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외자 흐름이 현저하게 바뀌었고, 중국 기술주가 외자 집중 유입처 중 한 곳이 됐다며 특히 중국 ETF 시장에서 외자 투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이 지난 20일 발표한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 ETF 순위에서 중국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TIGER(타이거) 차이나항셍테크’가 17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환구망은 짚었다. 또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중국 기술 산업과 관련된 종목이 3개에 달했다.

실제 올해 들어 상하이·선전 등 중국 본토 시장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딥시크가 올라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홍콩 증시에서 이어진 대형 IPO(기업공개) 랠리도 촉매 역할을 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긴장 고조로 외국인들이 수년간 중국 주식 비중을 축소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주식으로 유입된 역외 자금은 총 506억 달러(약 73조7700억원)로, 지난해 114억 달러(약 16조62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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