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오후 1시 45분(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평화·번영, 그리고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하고,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 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K-방산이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K-9 자주포 공동 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그리고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면서 "알시시 대통령께서는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 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각각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특히 알시시 대통령께서는 한국이 교육을 통해 번영을 이뤄낸 점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이 있었기에 이번 방문을 계기 삼아 양국이 '교육 협력 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 과학 교육, 한국어 교육, 직업기술 교육 및 교육의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은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집트는 중동 지역 문화 콘텐츠의 선도국인 동시에 K-드라마, K-팝, 한식, 한국어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은 국가"라며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양국 국민 간의 문화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양국은 '문화 협력 MOU'를 체결해 시청각 예술, 공연 예술, 출판, 박물관 및 도서관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은 "오늘 우리 대화를 통해서 이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와 대한민국의 양국 관계의 다방면을 알아봤다. 특히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에 참여하는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이 기회를 빌려 이집트 내에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을 초대한다. 새로운 기업들도 이집트 시장에 돌입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협력이 실천적으로 조속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직접 소통 라인을 만들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에게 내년 한국을 방문해 토론을 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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