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 호텔, K-컬처 수요 타고 사상 최대 실적

  • 핵심 방한객층 흡수…3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

  • 중화권·2030 FIT 동선과 맞물린 전략적 입지 효과

  • "K-컬처 전진기지 역할 강화…안정적 실적 개선 예상"

글래드 여의도 사진글래드호텔
글래드 여의도 [사진=글래드호텔]
글로벌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호텔업계 전반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방한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중국 단체관광 재개, K-콘텐츠 인기에 따른 신규 수요 등이 맞물리며 주요 호텔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핵심 관광 동선에 맞춰 배치된 지점 구조, K-컬처 중심지를 아우르는 입지, 중화권·Z세대 개별관광객의 이용 패턴을 정확히 읽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DL㈜에 따르면 글래드 호텔은 올해 3분기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의도·코엑스·마포 등 전 지점이 고르게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글래드 여의도는 내외국인 비즈니스·행사 수요와 주말 호캉스 수요가 안정적으로 결합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금융·기업·정부기관 출장 수요에 더해 포럼·행사 시즌에는 예약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가동률이 높다. 벚꽃·불꽃축제 등 지역 행사와의 시너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의도에서 열린 K-POP 공연 수요까지 더해지며 수요 기반이 확장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삼성역 중심의 MICE 비즈니스와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유지 중이다. ‘강남’이 갖는 전통적 브랜드 파워에 더해, K-POP 공연·팬미팅·플랫폼 기반 공연 콘텐츠 등 신규 K-컬처 수요가 결합하며 체류 수요가 강화됐다. 향후 정부의 MICE 육성 정책, 잠실 MICE 개발, 삼성역 환승센터 사업 등이 입지 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글래드 마포는 홍대·합정·연남 등 ‘2030 K-컬처 동선’의 중심에 위치하며 외국인 개별여행객의 선호도가 높다.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등 이른바 ‘올다무’ 쇼핑 성지 접근성과 SNS 인증 수요가 결합해 Z세대 여성 ‘싼커(中 개별관광객)’의 선택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교통 접근성과 K-컬처 거점이 겹치는 복합 입지 특성이 수요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코엑스·마포 등 글래드 주요 지점은 입지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2030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다”며 “지점 간 수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매출과 자산 가치의 동반 상승을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글래드 호텔이 단순 숙박을 넘어 K-컬처·도심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강화하면서 업계 내에서 주목도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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