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USB 메모리와 SD 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초호황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자 저가 메모리 제품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기존에 판매하던 미국 샌디스크의 USB 메모리 32GB와 마이크로 SD카드 32GB를 온·오프라인 재고 소진 시까지만 판매한다. 재고 소진 이후 추가 입고 계획은 없다.
해당 제품들은 저가 낸드 플래시 제품군인 eMMC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 저장 장치다. 노트북, 게임기 등 전자기기에 데이터를 옮기거나 저장할 때 주로 쓰인다.
다이소에선 그동안 두 제품을 5000원에 판매해왔다. 주력 저장장치로 쓰기에는 저장공간이 크게 부족하지만 급하게 사진 등 데이터를 옮길 때는 요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당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더는 두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소몰에서도 '일시 품절'로 표시되어 더는 구매할 수 없다.
다이소 관계자는 "제품 판매가 단종되는 건 절대 아니다"면서도 "현재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추가 입고는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이은 낸드 가격 상승으로 저가에 제품을 수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판매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가격은 최근 '폭등'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0월 USB 메모리와 SD카드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128기가비트 MLC)은 전달보다 14.93% 급등한 4.35달러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며, 올 1월 고정거래가(2.18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D(기업용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기업들이 비싼 QLC 기반 SSD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MLC 기반 2D 낸드 생산량을 줄인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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