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소환…명태균과 대질신문

  • 오세훈·명태균 첫 대질신문 조사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8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소환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는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함께 출석해 대질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 시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2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명씨는 참고인으로 소환 통보를 받고도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대질 신문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나, 전날 입장을 번복해 출석을 결정하면서 특검은 이들에 대한 대질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대질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받은 뒤,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냈다는 의혹의 진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가량을 송금해 여론조사비를 대신 낸 것으로 의심된다.

여론조사 관련으로 김영선 전 의원과 동석하는 등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는 명씨와 달리,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뒤 절연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번 대질 신문을 통해 여론조사 대납이 실제 있었는지, 정치적 대가가 오갔는지,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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