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066억…전년비 10.1%↑

  • 고환율·원가 부담 속도 조절…3분기 수익성은 둔화

  • 'BTS 진' 앞세운 동원참치 수출 20%↑…온라인도 성장

동원그룹 CI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 CI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40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644억원으로 8.0% 늘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동원그룹은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등으로 수산·포장재 부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글로벌 수출 호조로 실적을 견인했다. 방탄소년단(BTS) 진을 모델로 내세운 동원참치를 비롯해 떡볶이·김·김치 등 간편식, 펫푸드·음료 등 전략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조미소스(참치액), 유제품, 샘물 등 주요 제품군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매출은 15% 이상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식자재·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전 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조미식품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 경로 모두 성장했고, 식자재 및 축산물 유통 부문은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에 따라 영업이익도 30% 이상 개선됐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8283억원, 영업이익은 13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 33.9% 증가했다. 어획량은 감소했지만, 횟감용 참치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연포장재 수출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 제품이 늘며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섰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3% 감소한 587억원에 그쳤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95억원으로 5.7% 증가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자재 부담 등으로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식품과 소재 부문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써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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