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한일관계 중요성 재차 강조…"셔틀 외교 등 의사소통 지속할 것"

  • "트럼프와 신뢰 구축 지속…공급망·경제안보 협력 강화"

  • "中과 현안·견해차 존재…회담을 양국 협력 계기로 활용"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4일 국회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 등의 질의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관계와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웃 국가로서 입장이 다른 여러 현안이 있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 온 한일관계의 기반 위에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셔틀 외교 실시를 포함해 양 정부 간 의사소통을 긴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후 기자회견과 국회 연설,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거듭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폭넓은 분야에서 솔직한 논의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거듭해 강고한 신뢰 관계를 한층 심화하고 일미 동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일본)는 세계 최대의 대미 투자국"이라며 "일미 양국의 공급망 강화에 이바지할 여러 노력을 추진해 양국 경제를 강하게 성장시키고 경제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며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중국과는) 현안과 견해차가 있기 때문에 정상 간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회담을 일중 양국이 여러 과제와 협력에 힘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30일부터 사흘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를 방문해 이 대통령, 시 주석 등과 만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과 관련해 "국제 정세와 사회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시대의 요청에 응해 헌법을 제정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본판 CIA’로 불리는 국가정보국 신설에 대해서는 "신속히 논점을 정리해 검토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확대하는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자위대 인적 기반 강화, 활동 기반 강화, 운용 체제 조기 확보 등에 필요한 경비를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아닌 상황을 만들었지만,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성장 전략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아베노믹스 평가도 고려해 소득을 늘리고 소비 마인드를 개선해 사업 수익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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