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는 출범 직후 이어진 세계 주요국과의 외교 일정이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불과 열흘 만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미·일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연이어 소화했다. JNN 조사에서는 이 같은 외교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중국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가진 점은 큰 관심을 모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가장 우려가 컸던 중·일 관계에 대해 “내가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것은 현안과 의견이 차이가 있을수록, 정상 간에 직접 그리고 솔직히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일·중 양국이 여러 과제와 협력 (분야)에 대처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다카이치가 중국과 한국을 상대로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현실적 대응’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각 지지율과 달리 정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자민당 지지율은 28.9%에 머물렀고,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지지율도 3.9%에 불과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무당파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정권 장기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당·유신회 연립 정권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긍정 평가한다’는 답변은 52%로, 부정적 응답(29%)을 크게 앞섰다.
한편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의 일련의 외교 행보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의 정치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에서는 독자적 현실 노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무대에 순조롭게 데뷔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관료가 작성한 예상 문답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말하려는 장면이 많았다고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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