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과에도...중소 K뷰티 실적 '훨훨'

  • 올해 3Q 화장품 수출 22.1억달러

  • 대미 수출 4.9억달러 기록 '최대치'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미국 관세폭탄도 K뷰티의 진격은 막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2억1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오른 871억 달러다. 분기 수출액과 누계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월별로 보면 7월은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8월은 89억 달러로 2.1% 소폭 감소했다. 9월은 화장품, 자동차 등 상위 수출품목의 호조세와 조업일수의 영향으로 1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 오른 수치다.

특히 대표적인 중소기업 수출 주도 품목인 화장품은 22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고, 미국에서 역대 분치 최고 수출액인 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오른 액수다.

1~9월 누계 기준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 역시 8922개사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화장품 총 수출 중 중소기업 수출 비중도 올해 1분기 70% 돌파 이후 매 분기 확대돼 3분기에는 73.3%를 기록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수출국도 지난해보다 6개국이 늘어난 205개국에 K뷰티 화장품이 전달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화장품의 경우 3분기 미국 수출 비중이 전체 19.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중국(18.5%)을 제치고 1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뒤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스킨·로션 등)이 전체의 4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타 화장품(선크림·주름스틱 등, 25.5%), 색조화장품(페이스파우더·립스틱 등, 15.4%)이 뒤를 이었다. 미용제품(헤어·마스크팩 등, 12.1%), 세안제품(4.9%), 향수(0.5%) 등 전 품목에서 동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뷰티 수출 실적이 호황을 나타내는 것은 미국·중동·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러한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K팝을 소재로 한 영화 흥행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되면서 한국의 미(美)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혁신기업과 인디 브랜드의 선전이 크게 영향을 줬다"며 "곧 있으면 챗GPT를 통한 쇼핑이 가능한 시대가 온다.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쇼핑 채널을 다각화 시키면 K뷰티는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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