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서울시장 후보들, '수도 한복판' 전쟁 예열 

  • 김종인 "내년 지선은 오세훈 대 박주민이 될 가능성 높아"

사진 위쪽 더불어민주당 당사 현판 아래쪽 국민의힘 당사 현판 사진연합뉴스
(사진 위쪽) 더불어민주당 당사 현판. (아래쪽) 국민의힘 당사 현판. [사진=연합뉴스]
내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움직임이 '예열 단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서울런' 등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공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 허점을 연일 파고들며 서울시장 사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이 주간조선 의뢰로 지난 10~11일 서울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오 시장은 25%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기록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12%로 뒤를 이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1%, 김민석 국무총리 9%,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8% 등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는 박 의원이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며 "조 위원장은 단독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처럼 여론조사와 정치권 분석이 잇따르며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여야 신경전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전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는 서울민심을 두고 맞붙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버스'를 "전시행정의 상징"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10·15 대책을 "서울추방령"으로 규정하며 맞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서영교 의원이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고, 전현희 최고위원과 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김민석 국무총리,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이 출마한다면 사실상 '독주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5선 도전으로 인한 피로감과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수사 장기화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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