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는 중국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신호이며, 그들은 다른 나라들을 자신들과 함께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고객을 해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여기는 어떤 레닌주의식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공급국"이라며 "만약 그들이 세계 경제의 속도를 늦추려 한다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자신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기 침체 혹은 불황의 한가운데 있으며,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탈출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한 행동이 오히려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취할 보복 조치의 초안이 이미 작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 및 세계은행·IMF 회의에서 이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지난 8월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이미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리청강은 8월에 지금 중국이 취하고 있는 여러 공격적 조치들을 예고했다"며 "그는 상당히 격앙된 태도로 ‘미국이 우리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지옥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리청강이 희토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모든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몇 달 전 리청강이 예고했던 것을 중국이 지금 뒤늦게 정당한 대응인 것처럼 포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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