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특수 누린 유통가, APEC 대목 준비한다

  • 추석 황금연휴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외국 관광객 매출 '쑥'

  • 외국인 대상 할인권 제공·전통 의상 체험 행사 등 마케팅 강화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및 내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및 내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유통업체들이 추석 황금연휴 동안 외국인,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특수를 톡톡히 봤다.  업계는 이달 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겨냥해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분위기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커 무비자 제도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껑충 뛰었다. 직전 2주 대비해서도 매출이 22%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직전 2주와 비교해 5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인 1~9일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명동 핵심 상권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뛰었다.
 
면세점도 9월 29일부터 2주간 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누렸다. 이 기간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20% 늘었다. 롯데면세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5% 신장됐고, 유커 매출은 10% 증가했다. 편의점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GS25와 CU는 알리·위챗페이 등 외국인 결제수단 매출 신장률이 각각 104.7%, 95.8% 급증했다.
 
유통가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 외국인 고객 방문이 많은 주요 점포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식음료(F&B)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금액 할인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전통 의상 체험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은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H포인트’에 신규 가입한 외국인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2025 반기 환영주간(10월 23일~11월 9일)’ 행사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 환영 부스 운영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12층에 외국인 고객이 엽서를 작성하면 무료로 발송해주는 이벤트 공간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 특수로 회복된 외국인 소비 흐름을 APEC 행사가 이어받는다면 10월과 11월 유통업계 매출은 올해 들어 안정적인 구간이 될 것”이라며 “행사가 다가올수록 업체들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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