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수백만명 구했으니 행복…내년 기대"

"대통령으로 활동한 2025년 평가받지 못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내년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노벨평화상 불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보면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는 말이 많다"며 "하지만 나는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은 2024년에 한 활동을 평가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그때 선거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노벨평화상이 2024년 활동을 기준으로 한 만큼,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한 2025년은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포함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해 평화 합의를 이끌었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그녀가 '당신이 정말로 받을 가치가 있다'며 나를 기리는 마음으로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매우 친절했다"며 "내가 '그러면 나에게 상을 달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난 그녀가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