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중소기업들이 급성장 중인 펨테크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 달러(약 30조원)에서 2027년 601억 달러(약 8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 증가로 이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기술이나 제품인 펨테크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서다.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도 펨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기농 생리대로 주목받은 라엘은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고려한 '360도 우먼웰니스 케어'를 콘셉트로 제품군을 늘려가며 국내외 시장을 확대 중이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라엘의 생리대·청결제 등은 타겟·월마트·CVS 등 미국 주요 유통사의 2만개 매장에 입점했다. 지난 7월엔 울타뷰티와 월그린스 매장에서 라엘 기초화장품∙위생용품∙건강기능식품을 모은 '호르몬 웰니스 존'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신∙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휴먼스케이프도 국내는 물론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먼스케이프가 2020년 출시한 플랫폼 '마미톡'은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고 AI로 태아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임신∙육아 경험담과 꿀팁을 공유·소통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 결과 회원·가입자 수가 13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에서도 54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존 위생용품 중심에서 호르몬 주기 관리, 난임 치료, 건강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펨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