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엔솔 지분 팔아 '위기의 석화' 지원...2조원 긴급 수혈

  • 2조원 규모 PRS 계약 체결 결정

  • 확보 자금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

LG화학 CI 사진LG화학
LG화학 CI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1일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PRS(주가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PRS(Price Return Swap)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계약 기간 동안 증권사 등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PRS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575만주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전일 종가인 주당 34만7500원이 적용됐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11월 3일에 수취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석유화학 산업 침체 등으로 비롯된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석화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글로벌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9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PRS 계약으로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을 대비한 모회사 지분율을 선제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자회사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기존 대비 약 2.5%가 감소한 79.4%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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