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각 부처, 안전 시스템 점검해 내주 국무회의 전 보고하라"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불편…혼란 최소화에 전력"

"추석 안전 대책 철저히 수립…의료·소방 점검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시스템의 조속한 정상화를 주문하고, 전 부처에 안전 관련 매뉴얼을 점검해 보고하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 부처들은 조속한 시스템 정상화, 그리고 혼란 최소화에 전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행정망 공백을 악용한 해킹이나 피싱 등 범죄가 우려된다. 예방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 안전과 보안 관련된 미비 사항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보통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건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저로서도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소속과 산하 기관들이 담당하는 업무 중에서 특히 보안, 국민 안전 위해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 시스템이 매뉴얼대로 되고 있는지, 또 매뉴얼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점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점검했더니 '문제가 없다' 또는 '이것은 문제가 있다', 아니면 '이건 시스템을 보강해야 된다', '이것은 이런 매뉴얼을 보강해야 되겠다' 등 문제점이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서면으로 다음 주 국무회의 전에 최대한 빨리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과 관련한 안전 대책, 물가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많아지고 사건·사고도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안전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특히 의료, 소방 등의 비상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추석 이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을 축제들이 많이 열린다"며 "가을철 다중 운집 행사에 대한 안전 대책도 철저하게 준비해 주시길 바라고, 특히 지방 정부, 공공 기관, 민간단체 행사 내용을 철저히 챙겨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또 불안해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대응도 해야 하겠지만, 근원적인 물가 해법도 고민해야 한다"며 "유통 구조 문제도 그렇고 뭔가 비정상적인 시스템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 문제들도 철저하게 챙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정밀하게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다'라는 자세로 물가 안정에 신경을 최대한 써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충해 주시고, 취약계층 생계의 어려움을 덜어줄 실질적 방안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