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퇴임 전 마지막 순방...차기 정권에도 한일 관계 이어가고자"

  • 日언론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과제 해결 모색"

  • 日정부 "현 전략 환경 하 협력"..."국교 60주년 맞아 양국 관계 진전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늘(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방한이 이시바 총리 퇴임 전 마지막 해외 순방지이자 차기 일본 정권에서도 현재의 한·일 관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방문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전하며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의 사회 과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통한 연대를 담은 문서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시바 총리) 퇴임 전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될 전망으로,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후임 정권에서도 이어가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해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문에 대해 "차기 정권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닛케이는 "8월 하순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루어지는 상호 방문"이라며 "10월 중순 사임 예정인 총리에게는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부산에서 '의인' 이수현 씨의 묘지를 참배한다고 보도했다. 이 씨는 일본 유학 중이던 2001년 1월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이후 사고 현장인 신오쿠보역엔 이 씨를 기리는 기념물이 생겼고, 추모기금이 모여 장학재단도 만들어졌다. 이 씨의 희생은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양국 관계를 회복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시바 총리의 부산 방문은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의 일환이며 그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작년 9월 서울을 찾은 이후 1년 만이며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을 목적으로 서울 이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제주도 방문 이후 21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회담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현재의 전략 환경 하에서의 협력과 함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더 큰 진전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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