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셧다운 우려에도 'AI 테마' 강세…엔비디아 2.05%↑

  • 다우 0.15%↑·S&P500 0.26%↑·나스닥 0.48%↑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우려에도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78포인트(0.15%) 오른 4만6316.07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09포인트(0.48%) 급등한 2만2591.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2.05% 상승하며 AI(인공지능) 테마 랠리를 주도했다. AMD는 1.18%, 마이크론은 4.22% 각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0.61%)와 테슬라(0.64%)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0.40%), 메타(-0.05%), 구글 모회사 알파벳(-1.01%), 브로드컴(-1.98%), 넷플릭스(-0.38%)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CNBC에 “AI 설비투자는 둔화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형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약 550억달러(약 76조원)에 매각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EA의 주가는 4.5% 급등했다.

시장 관심은 연방정부 셧다운 협상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민주 지도부와 예산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는 장 마감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낙관적인 전망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많아 셧다운 위험을 7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도 WSJ를 통해 셧다운이 “최소 5일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고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했고,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63%로 마감했다.

다음 달 3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변수다.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노동부의 통계 발표가 지연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오는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포함해 주요 경기 지표의 발표를 미루겠다고 이날 밝혔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고용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9월 실업률 보고서 발표가 지연될 위험은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종전 방안에 합의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5% 급락했다. 이에 따라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2%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8.2%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에는 65.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83포인트(5.43%) 상승한 16.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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