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산 철강에 최대 50% 관세...수주 내 발표"

中 올해 철강 수출량 역대 최대 전망

중국 장쑤성 롄윈강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되는 철강 제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앞으로 수주 내에 중국산 철강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집행위는 중국산 철강과 관련 제품에 25∼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유럽 철강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곧 만료되는 철강 세이프가드의 후속 조처로 새로운 '장기적 무역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도 지난 18일에는 "10월 중순까지 매우 강력한 (철강) 무역 보호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U 세이프가드는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할당량)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2018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30일부로 세이프가드가 만료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올해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억1500만~1억2000만톤(t)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 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국내 수요가 부진하자,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