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첫 삽...'야구 성지' 도약

  • 한국 야구 120년 역사 기념...2026년 준공 목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조감도사진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조감도[사진=


부산 기장군이 한국 야구의 성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기장군은 16일 오후 2시 일광읍 청광리 기장야구테마파크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형준 부산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야구계 인사,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야구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역사적 출발을 함께했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한국 야구 120년, 프로야구 40년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장군과 부산시, KBO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상징적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1년 KBO의 공모를 계기로 시작됐다. 2012년 부산시와 기장군이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고, 2014년에는 부산시-기장군-KBO 간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그러나 운영비 분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10여 년간 표류하다가 지난해 4월 기장군이 주도적으로 변경협약을 성사시키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고, 지난해 말 실시설계가 준공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부산시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까지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착공에 이르렀다.

총사업비는 190억원 규모로, 부산시가 149억원을, 기장군이 41억원을 부담한다.

KBO는 전시물 확보를 맡고, 기장군은 사업 부지 제공과 건축은 물론 완공 이후 운영·관리를 책임진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부지면적 1852㎡, 연면적 2998㎡로 들어서며,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에는 명예의 전당과 전시관, 체험시설, 교육공간 등이 조성돼  야구 역사와 기록을 보존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공식 공립야구박물관으로 건립되는 만큼,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구심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야구테마파크는 현재 정규야구장 4면을 갖춘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와 리틀야구장, 소프트볼구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야구체험관과 실내야구연습장이 준공됐고, 향후 명예의전당과 유스호스텔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전국 유소년대회(U-15) 등 대규모 대회를 잇따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으며, KBO야구센터 유치와 함께 국내외 프로·아마추어 구단의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착공은 10년 넘게 지연돼온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 야구의 역사를 기록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복합 공간이자 지역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군은 이미 드림볼파크와 야구체험관, 실내야구연습장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명예의전당이 완공되면 기장이 한국 야구의 성지로 도약해 미래 야구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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