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진도군청 소속 청원경찰 A씨(남)가 술에 취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폭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11일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9시 53분께 진도읍내 한 상가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학원 수업을 마친 B양과 친구들이 길고양이를 구경하던 중, 술에 취한 A씨가 갑자기 나타나 B양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A씨는 폭행과 함께 "XX을 당해 봐야 한다", "X을 쓸 데가 없다"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의 휴대폰으로 공포에 질린 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학생들은 서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다.
피해 학생 B양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학생들의 사진을 삭제 조치했다.
A씨는 다음날 피해 학생 부모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큰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 측은 11일 진도경찰서에 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진도경찰서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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