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안성시가 1인가구 정책을 주제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첫 번째 자리로, 당초 90분 예정이었으나 활발한 토론으로 2시간 이상 진행됐다.
김보라 시장을 비롯해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강연자), 김태준 광진구 1인가구센터장(퍼실리테이터), 1인가구 정책참여단 및 중장년층 1인가구 시민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1인가구 정책의 방향과 지역사회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현재 정책은 외로움 대응 중심인데, 고립 상태 1인가구에 대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광진구 1인가구센터장은 광진구 사례를 소개하며 "플랫폼(앱) 활용과 자원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대화에서는 주거 설계 개선, 농촌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형 서비스, 마을 거점형 공동체 공간 마련 등 다양한 의견 제시됐다.
이에 김보라 시장은 "대중교통 확충보다 찾아가는 서비스가 더 효율적이며 4인가족 중심이 아닌 1인가구 맞춤 주거설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김태진 센터장은 "직장-주거지 근접성을 고려한 교통편 정책 지원과 청년주택 아래 청년복지관을 설치하는 연계 모델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시민주도 해결방안들이 주목받았다. 한 사회복지사는 "3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이웃연결단'을 운영 중"이라며 "이웃이 플랫폼이 되어 복지정보를 전달하고 친구가 되어주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일부 시민은 "현장 의견들이 대부분 행정에 ‘해달라’는 요구에 치우쳐 있다"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까지 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 능동적인 시민의식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김보라 시장은 "오늘 나온 소중한 제안들, 특히 중장년층 정책 공백 보완 필요성을 깊이 공감한다"며 "외로움에서 고립 단계로 전환되기 전 예방적 개입을 강화하고, 행정지원과 공동체 회복을 결합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시 1인가구는 2024년 말 기준 약 3만 2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38%를 차지하며 시는 사회관계망·건강돌봄·생활안정·주거·안전 등 6개 분야 30개 사업을 통해 종합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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