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63)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산은에서 30여년간 재직한 정통 '산은맨'으로,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임명된 것은 1954년 산은 설립 후 최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산은 회장으로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을 임명 제청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산업은행에 입행,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전문가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법대 82학번 동기로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내정자는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한 산은 관계자는 박 내정자에 대해 "기아부터 한보철강, 대우그룹 구조조정까지 담당했던 구조조정 전문가"라며 "은행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팀장을 하는 등 업무 능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에 맞춰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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