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중소기업 간담회…"대기업·중소기업 간 갑질 관계 개선"

  • 4일 중소기업중앙회서 정책간담회

  • 산재 예방 강조…"사람 죽는 일 막아야"

  • 中企, 철강 등 관세 우려…鄭, 대응 약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정책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정책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라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탈취, 위·수탁 관리 과정 속 불공정 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을 잇달아 의결하면서 경제계 우려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등 중소기업 협단체 대표 약 40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자위 간사 등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유지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발전·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사업을 하는데 혹시 불편함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 드릴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예방·근절을 각별히 강조하는 점도 언급하면서 "돈 때문에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며 "중소기업 사장님들께서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노사가 힘을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노란봉투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 사장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조업은 약 50%가 원청·하청 구조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도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철강·알루미늄 분야는 아직도 50% 관세율이 부과되며 지난달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며 "이 문제를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해결하길 간절히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정부는 (미국의) 고율관세 업종인 철강·알루미늄 분야에 1700억원을 투입해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이라며 "중소기업인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정부·여당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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