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패밀리 전기 SUV '더 기아 EV5' 출격..."EV 대중화 시대 열 것"

기아 더 기아 EV5 국내 첫 발표 및 계약
기아 더 기아 EV5 국내 첫 발표 및 계약
기아 '더 기아 EV5'[사진=기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 소형부터 패밀리카까지 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기아가 올 하반기 기대작 '더 기아 EV5(The Kia EV5, 이하EV5)'를 출시했다. 중형 세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던 내연기관 모델 'K5'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전동화 모델로, 전기차 시장의 '왕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기아는 전동화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EV5를 출시하고,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장점은 넓은 공간 활용감이다. 전장 4610mm, 전폭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2750mm로 4인 가족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041mm의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고 편안한 후석 공간을 제공한다. 풀플랫 시트로 러기지 부분과 연결하면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중국 CATL의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가 내수용 'EV 시리즈'에 국내 3사가 아닌 중국산 NCM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력 160kW, 최대 토크 295Nm, 전비 5.0km/kWh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다.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국내보다 앞서 중국에서 출시된 EV5에 CATL의 LFP배터리를 체택해 가격을 국내 보다 2배 이상 낮춘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3사의 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알지만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적인 수급 조건, 가격, 성능,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하다보니 국내 배터리만 고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면서 "중국산 배터리라도 현대차의 배터리 품질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특히 한국 고객들은 중국과 달리 LFP배터리보다 NCM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전기차 사양에 대한 여러 기준점들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그 요구조건을 모두 맞춘 국내 EV5는 중국 EV5와 완전히 다른 차"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안전 성능이다. EV5에는 급발진 예방,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충돌 성능 향상 기술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 했을때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이 작동한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가속 제한 보조는 차량이 시속 80km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1차로 클러스터 팝업 메시지를 통해 경고를 하고 2차로 음성 메시지 경고를 하며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정차 상황에서 전후방 장애물(1.5m이내)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 하는 경우에도 차가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한다. 

운전자와 차량의 감성적 교감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저음 사운드 기술을 높여 여러 상황별 음감을 고급화했으며,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협업해 미키마우스, 어벤저스, 겨울왕국 등 인기 캐릭터 30종을 디스플레이에 반영했다. 반려 동물과 차량을 이용할 때는 '펫 모드'를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기본 트림인 에어 기준(서울)으로 4000만원 초반대 구매 가능하다. 구매부담을 낮추기 위한 EV5 맞춤형 구매 프로그램인 'EV5 트리플 케어(Triple Care)'도 운영한다. △3.6% 금리에 차량 구매가의 최대 60%를 36개월 유예할 수 있는 기아 EV전용 유예형 할부(K-Value) △기아 인증중고차에 차량 매각 후 EV5 재구매 시 트레이드 인 100만원 할인 혜택 △최대 60% 수준 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등이다. 

한편, 기아는 6~7일 전국 주요 거점에서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EV5를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초청 전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연휴 기간인 10월 3~12일까지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에서 EV5 차량 전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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