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위기 등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9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의 우수 정책 사례와 기업 문화를 벤치마킹해 저출산 문제 해결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국내외 연구 및 조사를 함께 추진하고, 우리 수출기업들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수 해외 인재의 국내 유치와 정착을 돕고, 헬스케어, 돌봄·안전 등 다양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코트라는 전 세계 131개 해외무역관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국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정책 및 산업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장려하고, 기관 내부에도 더욱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정착시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정책 차원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각을 접목한 혁신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기관은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정책 수립을 위해 해외 성공 사례 분석 및 정책 적용 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인구문제 전반의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점의 다양한 사례 연구와 정책 벤치마킹이 활발해져 국내 실정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코트라가 보유한 131개 해외무역관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해외의 혁신적인 정책 사례와 우수 기업 문화를 발굴·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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