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거래수수료 인하 방안 내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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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래수수료 인하를 고민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급증의 주요 원인이 낮은 수수료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의 SOR(최선주문집행) 시스템은 거래소와 NXT 양 거래소 중 투자자에게 유리한 거래소에 자동으로 우선 주문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수료 차이가 근소하다고 해도 수수료가 낮은 거래소 쪽으로 주문이 쏠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넥스트레이드의 정규시장 수수료는 메이커 기준 약 0.0013%, 테이커 기준 약 0.0018%, 단일가 주문인 경우 약 0.16%로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약 0.0023%보다 낮게 책정됐다.

지난 3월 4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은 5개월 만에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한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늘었다. 거래량 한도를 넘지 않기 위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8일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거래 가능한 종목 약 800개 중 총 79개 종목의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를, 개별 종목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30%를 넘을 수 없다.

거래소의 거래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전체 거래량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에서 거래수수료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금융위원회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경쟁력 제고 방안 중 하나로 거래수수료 인하를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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