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부동산] 서울 가구 증가, 7년 연속 주택 공급 속도 뛰어넘어

  • "수도권 위주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 나와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에서 가구는 늘어나는데 주택 공급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7년째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까지 서울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인 가구로 분화하는 속도가 빠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R114가 통계청이 발표하는 주택보급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7년(2017~2023년) 새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총 35만9000가구를 기록했지만,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23만5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돼 12만4000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을 보면 5만3000가구 수준을 기록했지만,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돼 연간 2만가구의 초과 수요가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서울의 가구 수는 △2017년 2만9000가구 △2018년 2만7000가구 △2019년 5만7000가구 △2020년 8만6000가구 △2021년 6만5000가구 △2022년 5만2000가구 △2023년 4만3000가구 증가했다.

반면 서울 주택 수는 △2017년 2만7000가구 △2018년 1만1000가구 △2019년 5만6000가구 △2020년 4만가구 △2021년 3만4000가구 △2022년 2만8000가구 △2023년 3만9000가구 늘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서울 주택 수 증가 규모가 가구 수 증가 규모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다 최근 2023년 들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 주민등록 인구가 2016년 1000만명 이하로 내려온 이후 지난해에 933만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3~4인 이상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하는 속도가 빠른 영향으로 해석된다"면서 "주택 소유 개념은 개인 단위가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서울의 주택 공급량은 분화하는 가구 수에 대응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지역의 가구는 늘어나는 반면, 이 속도에 맞춰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서울의 집값 상승과 특히 전월세가 쉽게 잡히지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및 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 총량의 편차를 비교하면 △서울(-26.3만가구) △경기(-3.6만가구) △대전(-2.4만가구) △인천(-1.1만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양적 지표가 충족 미달로 평가된다. 

윤 리서치랩장은 "서울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공급 대책은 수도권 위주의 맞춤형 확대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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