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액 29.6조원 증가…"주식계좌 늘고 가상자산 가치↑"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16동 국세청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16동 국세청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3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인원도 38% 이상 늘었는데 가상자산 가치 상승과 주식계좌 신고금액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은 총 6858명, 9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고인원은 1901명(38.3%), 신고금액은 29조6000억원(45.6%) 증가했다. 

이중 해외주식계좌는 1992명이 48조1000억원을 신고했다. 신고 인원은 1년 전보다 335명(20.2%)이 늘었고 신고액은 24조5000억원(103.8%)이 증가했다. 특히 법인의 주식 신고금액이 23조1000억원 늘었다. 

주식계좌를 제외한 예・적금계좌, 가상자산계좌 등 해외금융계좌는 46조4000억원이 신고됐다. 지난해보다 5조1000억원(12.3%) 증가한 규모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가치상승으로 가상자산 신고인원이 증가했고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늘면서 올해 신고 인원과 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신고자는 6023명이 26조7000억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신고자는 1871명(45.1%) 늘었고 신고금액도 10조3000억원(62.8%) 증가했다. 

법인신고자는 835개 법인이 67조8000억원을 신고했다. 신고법인은 지난해보다 30개(3.7%) 증가했고 신고금액은 19조3000억원(39.8%) 늘었다. 

신고 자산별 분포는 신고인원 기준으로 예·적금 3197명, 가상자산 2320명, 주식 1992명 순이었다.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주식 48조1000억원, 예·적금 23조5000억원, 가상자산 11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신고인원 비율은 50대가 28.2%로 가장 많았고 40대(25.7%), 60대 이상(24.8%) 순이었다. 신고금액 비율은 60대 이상(32.1%), 40대(25.8%), 50대(22.3%)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고금액은 60대 이상(57억5000억원), 40대(44억6000억원), 30대(41억1000억원) 순으로 높았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에 대해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해 철저히 검증하고 과태료 부과, 통고처분, 형사고발, 명단공개 및 관련 세금 추징 등을 엄정히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행위를 적발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보하는 경우 최고 2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다만 올 연말까지 미(과소)신고에 대해 수정・기한 후 신고시 최대 90%까지 과태료 감경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내역 국가간 정보교환을 준비 중이며 신고대상자는 해외 가상자산계좌도 조속히 수정・기한 후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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