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일 미군 개편해 다영역특임단 사령부 기능 설치 검토"…中 견제 강화하나

  • 산케이 "부대 해외 배치 전망…대만 유사시 신속 대응·대중 억지력 강화 의도"

미군 장병들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군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군 장병들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 군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주일 미군을 개편해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MDTF) 사령부 기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DTF는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실전 부대인 MDTF를 지휘할 다영역사령부를 2개 신설해 작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1MDTF와 제3MDTF를 지휘하는 사령부는 워싱턴주 기지에 두고, 주일 미군에 설치될 사령부는 새로 창설될 제4MDTF를 관할할 예정이다.
 
2017년 창설된 MDTF는 장거리 정밀타격과 전자전·사이버전 등 복합적인 전투 능력을 갖춘 부대로, 중국 견제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미 육군은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 있는 1군단 예하에 제1MDTF를 창설했고, 제2MDTF는 독일, 제3MDTF는 하와이에 배치했다. 제4MDTF의 구체적 주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산케이는 “주일 미 육군은 소규모이고 관리 기능이 중심”이라며 “다영역 사령부는 일본에 두되 제4 MDTF는 일본 밖에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DTF가 아시아에 전개되면 대만 유사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며 “유사시에 대응해 MDTF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한국이나 필리핀 등과 가까운 일본에 다영역 사령부를 둬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대중 억지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의 미 태평양육군은 주일 미 육군을 개편하는 형태로 다영역 사령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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