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내부자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CNBC에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이 스라이브캐피털,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된 투자자에 이 정도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오픈AI가 5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협상은 초기 단계로 이번 지분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지난 3월 4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때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로 평가됐는데, 이번에는 가치가 더 높아졌다.
5000억 달러 가치가 확정될 경우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오픈AI 직원들에게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보상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최근 파격적인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를 비롯해 다른 AI 스타트업에서 AI 인재를 영입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오픈AI 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회사에서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지분 매각 협상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 출시 직후에 진행 중이다. 오픈AI는 앞서 GPT-5 출시 명목으로 연구·개발 직원 1000여명에게 최대 수백만 달러(수십억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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