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수익성과 외형 성장 모두에서 성과를 냈다. 해외 수요 확대와 현지 법인의 안정적 성장이 뒷받침되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겼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895억원)보다 3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31억원으로 30.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1.7%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541억원, 매출 1조821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8%, 33.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1696억원)보다 845억원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했다.
해외부문은 이번에도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3321억원) 대비 32.5% 증가한 440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9.6%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8642억원으로 39.1%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2분기 1129억원, 상반기 누적 2179억원을 기록해 각각 22.3%, 15.3%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눈에 띄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6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수치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처를 넓히면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9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법인은직전 분기보다 두 배 성장한 32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2공장 가동으로 해외 수요 증가세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출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국가별 맞춤 전략을 적극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