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전한길 출당 조치해야…명백한 선거 방해"

  • "각목만 안 들었을 뿐 정치깡패 연상시켜"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주도로 갈등과 소란이 빚어진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합동연설회 출입 금지를 넘어 즉각 출당 조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명백한 선거 방해 행위"라며 이같이 적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론자들이 합동연설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훼방꾼들은 혁신 후보자들을 '배신자'라고 선동하며 연설을 방해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자들이 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며 "각목만 안 들었지, 지난 시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침입한 정치깡패 용팔이 사건을 연상시킨다.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전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항의하면서 장내 소란이 빚어졌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당내 긴급 지시 사항을 통해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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