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11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진행한 데 이어, 21일에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현장설명회에도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재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GS건설을 비롯,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해당 재건축은 10개동 744가구인 단지를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 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단지 공사비는 약 6857억원으로 3.3㎡(평)당 공사비 약 785만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지의 경우 별도 상가가 없고 조합원의 대지지분도 높은 편으로, 추진 시 갈등 여지는 크지 않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형태로 진행되는 점 역시 사업 순항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조합은 조합원의 70% 이상이 재건축에 우호적인 만큼 사업 속도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내달 4일 입찰 마감 후 이르면 11월 정도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가락동 일대와 사업을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단지 재건축이 지연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브리지 등 인허가 과정에서 지연 가능성이 높은 부분도 배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락동 일대 주요 재건축 역시 일대 인허가 절차에 속도가 나면서 사업 상승효과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현재 555가구의 단지를 1000가구 수준으로 재건축하는 가락동 ‘가락극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에 나선 후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은 내년 초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얻은 후 이달 시공사 선정 계획을 마련해 하반기 내에 시공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들어 일부 상가 조합원이 향후 상가 분양 시 지상 상가 분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추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3차’는 이미 지난 5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상반기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재 총 1374가구 규모의 ‘대림가락’ 아파트와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올림픽공원과 방이동 학원가가 인접해 실수요 인기가 많은 곳으로, 이곳 역시 대림가락 전용 84㎡ 매물이 지난달 20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실거래되는 등 최근까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현재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35개소, 재개발 6개소 등 총 41개 단지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송파구 정비업계 관계자는 “구청의 지원행정 기조로 그간 지연됐던 일부 사업장의 사업 기간 단축 등이 성과를 보이며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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