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미의 잇템] "단순함과 지속가능 극대화"…아르켓 A/W 컬렉션

  • 1990년대 놈코어룩 차용…1960년대 패션도 접목

  • 미니멀한 디자인에 작은 디테일로 재미 더해

  • RWS 인증·재활용 소재로 지속 가능성 강화

아르켓 2025 가을·겨울AW 여성용 니트 조끼왼쪽와 남성 니트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아르켓 2025 가을·겨울(A/W) 여성용 니트 조끼(왼쪽)와 남성 니트 [사진=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자극적이지 않은 단순함의 미학"

H&M그룹의 아르켓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매장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2025 가을·겨울(A/W) 시즌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르켓 특유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에 추가한 '단순함'입니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하고 자극적인 디지털 세상이 아닌 스마트폰이 없던 1990년대의 차분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여서죠. 

여성 컬렉션은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1960년대 미래주의 패션을 한 스푼 더했습니다. 간결한 실루엣의 셔츠와 원피스, 스커트에 입체적인 프릴 디테일을 추가해 즐거움을 높입니다. 좁아진 단추 간격, 미세하게 줄인 소매와 팬츠 길이는 건조기에서 줄어든 듯한 재미를 선사하죠.

대표 제품인 니트 조끼는 이번 컬렉션에서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단순한 고급스러움, 여러 옷과 잘 어울리는 높은 활동도를 갖췄습니다. '지속 가능성' 행보에 진심인 아르켓답게 환경 보호와 동물복지 인증인 RWS(Responsible Wool Standard)를 받은 울로 만들었습니다. 
 
아르켓의 2025 가을·겨울FW 여성복 사진조현미 기자
24일 서울 가로수길 아르켓 매장에서 공개한 아르켓의 2025 가을·겨울(FW) 여성복 [사진=조현미 기자]

100% 재활용 섬유로 만든 남성용 니트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북유럽 전통의 페어아일 기법을 활용한 니트로 보온성과 디자인적인 면을 모두 충족합니다.

남성복은 전반적으로 정교하게 재단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의 세련된 감성을 재해석했습니다. 데님은 감도를 높인 디자인 덕에 1990년대 후반 파리지앵의 멋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도톰한 니트와 플란넬 셔츠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선사하죠.
 
아르켓 2025 가을·겨울AW 컬렉션 사진조현미 기자
24일 서울 가로수길 아르켓 매장에서 공개한 2025 가을·겨울(A/W) 컬렉션 [사진=조현미 기자]

스웨이드도 눈에 띄는 소재입니다. 아르케는 이번 A/W 컬렉션에서 가방과 신발은 물론 팬츠, 아우터에도 스웨이드를 적용했습니다. 액세서리 가운데는 볼링화에서 착안한 스니커즈와 다른 크기의 볼링백, 재활용 소재로 만든 발라클라바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엘라 소코르시 아르켓 디자인·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질문과 선택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차분하고, 느린 편안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일상적인 아이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완벽한 가을 옷장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하네요.

아르켓 A/W 컬렉션은 오는 9월 아르켓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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