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F-35B가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티루바난타푸람 공항에 착륙해 있다. 이 전투기는 같은 달 14일 인도양에서 임무 비행을 하던 중 악천후로 티루바난타푸람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악천후와 기체 문제로 인도에 비상착륙한 영국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가 5주 만에 귀환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인도 영국 고등판무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일 파견된 영국 기술팀이 수리 및 안전 점검을 완료해 전투기가 비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함대 소속 F-35B다.
지난달 14일 인도양에서 임무 비행을 하던 중 악천후로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티루바난타푸람 공항에 우회 착륙했다.
이후 기술적인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전투기의 인도 체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티루바난타푸람 공항 관계자는 F-35B의 유압 계통 문제와 보조 동력 장치 관련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해결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투기가 호주 북부 도시 다윈에 있는 영국 항공모함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35B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스텔스 전투기로, 공군용 F-35A의 개량형이다.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 탑재를 고려해 짧은 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수직 이착륙 능력도 갖췄다.
최첨단 전투기가 이례적으로 타국에서 장기 체류하자 현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이 정도면 전투기에 인도 시민권을 줘야 한다”, “케랄라주정부가 전투기에 월세라도 받아야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