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핵심 인력 확보가 승부 가른다…"업스테이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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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소버린 인공지능(AI)' 확보를 목표로 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이 마감된 가운데, 업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을 유력 후보로 꼽으면서도, 업스테이지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이번 사업에는 총 15개 정예팀(컨소시엄)이 지원했다. SK텔레콤, LG AI연구원, KT, 네이버, 카카오, NC AI 등 대기업과 루닛,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스타트업, KAIST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각 컨소시엄의 AI 모델 개발 계획과 기술력을 평가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은 6개월 내에 글로벌 최고 수준 프런티어 AI 모델의 95% 이상의 성능을 달성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종 선정의 핵심 요인으로 핵심 인력의 경험과 역량을 꼽는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기업 간판보다는 실제 LLM(초거대언어모델) 개발 경험을 가진 핵심 인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한 인재가 없으면 기업 이름만으로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인력 기준에서 보면 업스테이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하나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에 선정됐다. 기술력과 인력 수준에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 AI 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 기술력의 측면에서는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이 주목 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력 대비 기술력에서 업스테이지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엑사원과 하이퍼클로바X라는 가장 성공적인 추론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AI 보고서에 국내 AI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오픈 소스를 배포하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생성형 AI 에이전트에 필수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내 AI 인재 풀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와 관계없이, 각 기업의 특혜나 배제보다는 인재 풀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업계에서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인력 스카우트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T는 최근 인재 영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독자 LLM인 믿음 2.0을 공개했다. 한국어 LLM 성능 평가 플랫폼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한국어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인재 영입 경쟁에서 업스테이지를 최우선으로 꼽는 분위기지만, KT도 독자 LLM 개발 착수 이후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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