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현대건설, 미분양 부담에 목표가↓…원전 수주는 '청신호'"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NH투자증권은 21일 현대건설에 대해 주택 미분양 관련 추가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6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277억원)를 소폭 밑돌았다"며 "사우디 마잔, 자푸라 등 해외 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이 반영된 일부 해외 현장의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지방 미분양 해소도 더딘 만큼 하반기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 다만, 원전 신사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모두 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며 "관련 매출은 2027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 원전 2기 외에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라며 "이들 3개국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30년 원전 매출 5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대형 원전 사업 진출 여부가 밸류에이션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공격적인 원전 공급 계획과 현지 시공사의 경험 부족을 고려할 때, 현대건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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