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블핑 파워' vs '오너 리스크'…하이브·YG 주가 운명은

  • 하이브·YG주가 이달들어 10% '뚝'

  • '방탄·블핑' 컴백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여전

 
사진하이브·YG엔터테인먼트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 [사진=하이브·YG엔터테인먼트]

BTS와 블랙핑크 복귀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종목의 '오너 리스크'를 상쇄할까.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가 오너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지만 BTS와 블랙핑크라는 메가 아이피(Mega IP)에서 파급되는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1~9일) 하이브 주가는 11% 하락했으며, YG엔터도 9.5% 떨어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도 해외에서 선물 받은 명품 시계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양 프로듀서는 지난 4일 관련 혐의에 대한 공판에 출석했다.
 
다만 증권가는 오너 리스크를 주가의 결정적 변수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양사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BTS는 지난 1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내년 봄 새 앨범을 발매하고, 이후 월드 투어에 나서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블랙핑크는 현재 16개 도시, 31회 공연의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일 신곡 ‘뛰어’(Jump)를 발매할 예정이다.
 
DS투자증권은 BTS가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할 경우 하이브에 약 1조4000억원(2024년 매출 61%의 수준) 규모의 매출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블랙핑크 또한 투어 일정 등을 통해 YG엔터에 약 5450억원(2024년 매출의 149% 수준)의 매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와 블랙핑크의 앨범‧투어 활동 성과는 다음 해 하이브‧ YG엔터 실적 성장과 엔터 업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터업계 수장들이 잇따라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최근 ‘워터밤’ 행사에서 노출이 있는 핑크색 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며 ‘케이팝 데몬’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너 리스크에 시달린 하이브와 YG엔터가 10%가량 떨어진 상황 속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대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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