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되는데”…코로나 속 호실적에 이계문 원장, 연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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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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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 사장 이달 17일 임기 만료…후임자 없어 예보 지켜

  • 서금원장 내달 4일 임기 만료…차기 공모는 이달 말일 종료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왼쪽)·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사진=각 사]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장들의 임기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인선 작업이 최근에야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에 후임자를 임기 만료에 맞춰 임명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차기 예금보험공사 사장 인선 작업이 한달 넘게 지연되면서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위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위성백 예보 사장의 임기가 지난 17일 종료됐다. 다음달 4일에는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위 사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10월 중순 열리는 국정감사 이전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지 아직 불확실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사장 후보자 면접을 마쳤지만 아직 금융위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했다. 예보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임추위가 복수의 후보를 금융위에 추천한다. 금융위원장이 여기서 최종 후보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예보는 후보자 평가와 관련한 서류상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일 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국감 이전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보 국감은 내달 18일 열린다.

서금원은 현재 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30일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 공모를 받고 있다. 서금원은 후보자 공모가 마감되면 차기 인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서금원은 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주무기관인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다만 임명까지는 물리적인 절차로 이 원장이 임기 후에도 당분간 서금원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별다른 하마평이 없는 와중에 이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원장 취임 후 경영 부문과 고객만족도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금원은 올 상반기 맞춤대출서비스 이용자수 6만294명, 66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37.1% 증가했다.

또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비대면 서비스도 코로나19 확산 속에 호평을 받으면서 연임 가능성을 키운다. 이 원장은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는데 그 취임 후 도입한 챗봇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신복위는 자체 만족도 조사결과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고, 타 공공기관 챗봇이 2~3점대를 기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높은 점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용보증기금 등 다른 정책금융 공공기관장들의 연임 사례도 있어 이 원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1년 연임이 확정돼 두 번째 임기 중에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현안들을 잘 풀어간 수장들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연임을 하더라도 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금융위원장도 최근에 임명되는 등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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