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재난지원금 마케팅, 선제적 영업 마인드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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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6-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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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긴급재난지원금 마케팅 관련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정 사장은 “선제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자는 영업 마인드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쟁심리가 작용해 고객 몇 명을 더 받자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달 카드사를 통한 정부의 재난지원금 신청·지급이 시작되기 전 마케팅을 진행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금융당국이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 자제를 당부했지만, 일부 고객에게 재난지원금 신청 시 스타벅스 쿠폰 4매를 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금융당국의 당부 전 이미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이를 번복할 수 없어 이미 문자를 보낸 고객에게만 마케팅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우리카드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사람한테는 커피를 주고, 안 쓰는 사람한테는 커피를 안 준다는 것도 대표로서는 내키지 않았다”면서도 “직원들이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는 재난지원금을 상당수 유치했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20만건, 약 8000억원의 신청이 들어왔다. 같은 날 기준 카드사를 통한 전체 신청 건수는 1445만 가구, 금액은 9조5647억원이다. 비율로 따지면 우리카드가 전체의 약 8%다.

기존의 7개 카드사 시장점유율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재난지원금의 경우 NH농협카드가 포함돼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 특히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기존보다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는 은행계 카드사의 이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체크카드를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는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정 사장은 “(재난지원금 시장점유율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두지 않는다”면서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정책 업무를 대행하는 데 있어서 고객이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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