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수분 관리…ICT 기반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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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8-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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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자동 관개 기술 개발…농업용수 사용 줄이고 효과 높아

가뭄에도 스마트폰으로 밭작물의 수분 공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설치와 관리가 간단하고 농업 용수도 절약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지중점적 자동 관개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가뭄이 잦아지면서 지난해에는 밭작물 재배지 1만8400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했다. 콩 농가는 평균 수량이 177㎏/10a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노지 밭작물 피해가 늘고 생산성 변동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노지 밭작물 재배 시 수월한 물 관리를 위한 것으로, 땅 속에 관을 묻고 작물의 뿌리 쪽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자료=농촌진흥청]



일정간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물이 일정하게 나올 수 있는 점적호스를 트랙터에 설치할 수 있도록 전용 매설기계를 개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주행하면서 최고 40㎝ 깊이로 점적호스를 묻을 수 있고, 매설간격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 토양 속 수분 관리도 가능해 부족한 양만큼 물을 공급하는 자동관개시스템도 개발했다.

지중점적 관개시스템을 활용하면 노동력 부담은 덜고 물 이용 효율은 높여 농업용수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스템 설치에 드는 비용은 단위 면적(ha)당 약 2900만 원으로, 기존의 스프링클러(1700만 원)에 비해 초기 설치비용은 더 높다. 하지만, 반복적인 설치와 철거가 필요 없어 물관리에 소요되는 노동력 투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 기술은 작물의 뿌리 가까이에 물을 공급하므로 기존 방식 대비 유실되는 물이 적어 농업용수가 22% 절약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전국 9개 시군의 농가에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보급하고 있다. 시범 지역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정태욱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지중점적 자동관개기술을 이른 시기에 보급해 밭작물 재배 시 물 관리에 드는 노동력과 농업용수 사용량은 낮추고 생산량은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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