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비상 8일째]사태 확산 ‘잠잠’…보건당국 “확산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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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9-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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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 메르스 전파력으로 양성 환자 추가 없어…접촉자 격리 22일 0시 종료 예정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서울본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메르스 대응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지난 7일부터 발생된 이번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불안을 한 시름 내려놨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 서울본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메르스 대응 중간경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접촉자 관리 상황과 환자 임상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국내 유입된 메르스가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질본은 메르스 평균 잠복기가 6일인 점을 고려해 지난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했다. 13일은 지난 8일 메르스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지 6일째되는 날이다.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임이 확인됐다. 질본은 최대 잠복기(14일)에 도달하는 오는 20일 이들에 대한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확인될 경우 밀접접촉자는 22일 0시를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10명 총 1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최초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에 입원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번 메르스 전파력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를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해 의료기관 내 노출을 차단했다. 환자는 설사 증상만 주로 호소했을 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접촉자 수는 많지 않았다.

보건당국과 함께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김양수 대한감역학회 이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감염은 거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는 적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한 점 등에 미뤄 대규모 확산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다만 최장 잠복기가 도래하는 오는 21일까지는 추가 환자발생 가능성이 있다. 또 일상접촉자 중 외국인 2명은 현재까지도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현재 격리조치·감시되고 있는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 보건당국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남은 잠복기 동안 발열, 기침, 숨가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음압구급차에 대한 문제 등 정확한 용어와 개념으로 설명하지 못해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환자 감염원과 감염경로을 파악하기 위한 보건당국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환자 감염경로가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WHO)·쿠웨이트정부 등과 협력·분석할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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