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F 미리보기] 룽멍주 쓰비츠 마케팅총괄사장 "대화형 AI, 교사 대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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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곽예지 기자
입력 2018-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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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대 AI 음성인식 기업…직원 5백여명의 중견업체가 4차산업 혁명 이끈다

룽멍주 쓰비츠 마케팅총괄사장[사진= 쓰비츠 제공]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은 자판으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거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아이콘을 클릭하는 등의 기존 인터페이스 환경을 완전히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I 음성인식 기술은 아직 기초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만큼 기술적인 보완이 이뤄진다면 다양한 산업군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한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따라 기능이 작동되는 범용성과 편리성을 갖춘 전자제품이 글로벌 가전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AI비서로 상용화가 시작된 AI 음성인식 기술은 최근에는 AI스피커 등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까지 스며들었다.

중국 쓰비츠(AISPEECH)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 바이두, 중국의 선진 음성인식 기술 개발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과 함께 중국 3대 AI 음성인식 기업으로 분류된다. 쓰비츠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신 개발자들이 2007년 영국에서 설립한 기업으로, 1년 뒤 중국에서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각종 AI 음성인식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쓰비츠의 룽멍주(龙梦竹) 마케팅총괄사장은 쓰비츠가 대화형 AI 기술과 서비스의 선진화에 역량과 비전을 집중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형 AI가 앞으로 교육과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중요하게 쓰여질 것이며, 쓰비츠는 이에 대비해 스마트가구, 차량용 인공지능 등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영역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쓰비츠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2008년 펩시콜라 마케터를 시작으로 광고기획사의 뉴미디어플래너, 인터넷금융사 기획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5년 초 쓰비츠에 정식 입사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AI 산업이 급부상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쓰비츠는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파워를 새롭게 입증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떠오르는 분야에 뛰어들어 한 기업을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특히 AI 기술은 많은 사람들이 매무 흥미롭게 바라보는 분야인 점에서 쓰비츠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됐다."

-쓰비츠의 성장 동력은.
"쓰비츠는 2007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창립한 회사다. 이후 10년 동안 기술력을 축적시켰고 여러 기술적 측면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시키기 위해 중국 시 정부와 협력체계를 공고하게 만들어왔다. 상하이 교통대학교에는 공동실험실을 설립했고, 쑤저우시 정부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웠다. 쓰비츠는 이미 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쓰비츠의 '사람'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아울러 고객과 함께하고 고객에게 집중해 고객 입장에서 무엇이 더 나을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쓰비츠의 원동력 중 하나다."

-기업문화에 대한 철학이 있는가.
"기업문화는 기업의 이미지이자 직원들의 공동 의식, 기업의 인사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쓰비츠 역시 최근 새롭게 기업문화를 정리한 바 있다. 수십 가지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문화를 구축했다. 개인적으로 '한 사람이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가면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쓰비츠의 인재육성전략은.
"기술기업에 인재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기업발전에 근본이 되는 것, 역시 인재이다. AI 기업이 성공하려면 회사 내에 과학 연구 인재와 더불어 성숙한 기업가가 함께 존재해야 한다. 기업 운영과 기술 개발은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우리는 시장과 상품, 기술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인 조직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될 것으로 보는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대화형 AI는 앞으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돼야 한다. 현재 대화형 AI의 대화기술은 지각적 인공지능 시스템인데, 이를 인지적 시스템으로 변동해야 한다. 대화형 AI 장비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음성 구분과 합성, 소리 구분, 자연언어 이해기술을 융합시켜 하나의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는 음성인식 기술이 각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쓰비츠를 예로 들어보면 차량이나 스마트TV, AI 스피커 등과 결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AI와 음성인식 기술의 결합은 교육, 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이 교사를 대신할 수 있는 대화형 AI가 탄생할 것이고, 의료업계에선 의사를 대신해 진료기록카드를 작성할 수 있는 AI가 생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원스톱 서비스센터에도 대화형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자동화 기계를 사용해 AI 시스템과 융합하면 로봇이 영업면허, 세금신고 등 간단한 업무를 대신하게 되고 금융 분야에서 분실신고 처리 등을 대화형 AI가 수행하게 될 것이다."

-대화형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쓰비츠가 가진 장점은.
"대화형 AI 기술과 서비스의 선진화에 역량과 비전을 집중한다는 점이 쓰비츠의 강점이다. 특히 쓰비츠의 거의 모든 업무는 '량돤(两端)'으로 이뤄지는데, 량돤이란 스마트 단말기 영역이 두 분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스마트기기,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IoT 영역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 단말기에 AI 언어칩셋을 탑재하고, 단말기를 관리하는 셋톱 박스의 구성력을 높였다. 단순하게 개인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업을 위한 언어능력도 쓰비츠의 강점이다."

-쓰비츠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영역과 글로벌 전략은.
"IoT 방향으로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가구, 차량용 인공지능, 로봇 등의 영역이다. 현재 쓰비츠는 중국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의 '중국화'로 인해 중국어 음성인식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환영하지만, 꼭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진 않다. 우선 중국 상품의 수출을 돕고 그 후 점차 음성인식 서비스의 다른 언어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AI 음성인식 기업 '쓰비츠'는?

쓰비츠는 2007년 가오스싱 대표가 창립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의 가오 대표는 영국에서 대학 동기들과 쓰비츠를 창립하고 1년 뒤 귀국한 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쓰비츠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 9월 스마트카, 스마트가전·가구 등에 탑재되는 중국 최초 음성대화 솔루션 '스비츠대화공장'을 출시했다. 이후 중국에서 독보적인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음성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잡았으며, 스마트홈, 스마트로봇 분야에서 자연언어처리 솔루션에 특화됐다.

특히 자동차 음성인식 기술 적용만 봤을 때 자동차 생산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완성차 단계에서 서비스를 탑재하던 방식을 취하던 아이플라이텍(iFlyTEK)과 달리 AM(After Market, 독립 제품) 제품 부문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동차 백미러 업체, 블랙박스 개발업체, 헤드업 디스플레이 업체, ADAS 솔루션 개발업체 등 다양한 AM 제품 개발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높은 시장 반응을 얻게 됐다.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 창청·디이·하이마·샤오펑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샤오미·레노보·하이얼·메이디 등 스마트가구와 스마트로봇 분야의 메이저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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