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태금융포럼] "G제로 시대 금융시장 빅뱅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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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3-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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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제로 시대에 걸맞은 금융위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절대 강자가 없는 G제로 시대에는 국가 간 상생과 협력이 절실하다." 더 이상 G20도 아니고 G2도 아니다. 이제 G제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G제로는 최근 국제질서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과거 미국처럼 세계를 주도했던 강대국이나 그런 집단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다. 아주경제와 인민일보·홍콩문회보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8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8)'에서 G제로를 심층적으로 살폈다.  

'G제로 시대와 글로벌 금융 빅뱅'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국내외 석학들과 금융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그리고 중국 자본시장 투자에 대한 방안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세계 금융시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강력한 국가가 사라진 시대에 걸맞은 금융위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경제정책으로 세계 경제는 혼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는 눈부신 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세계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국 금융산업도 이런 글로벌 금융 빅뱅을 피할 수 없다.

곽영길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G제로 시대를 집중 조망하고, 우리 금융산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럼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반(反) 세계화와 신(新) 고립주의 부활로 새로운 정치·경제적 갈등이 예상된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대비하려면 상생과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알렉산더 케텝 컴피턴스파이낸스 회장 역시 주요 20개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통해 고립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G제로 시대에 국가 간 권력 균형 현상을 수용해야 한다는 게 케텝 회장의 견해다.

역시 기조연설을 맡은 왕원(王文)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원장은 G제로 시대를 맞아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G제로 시대에 위안화가 국제 금융시장 시스템의 결점을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끌 미국 금융시장도 전 세계적인 관심사다.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금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우리는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포럼 이틀째인 15일에는 '핀테크 혁신과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의 세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또 재테크 전문가들이 은퇴 후 자산관리, 주식투자 전략,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 노하우 등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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